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공동취재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5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2차 가해자를?”이라며 반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들,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역시”라고 짧게 적었다. 그러면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날 SBS 인터뷰와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페이스북 캡처
최근 민주당이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 위원장을 영입하는 등 이른바 이대녀(20대 여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박 전 시장을 옹호했던 박홍근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같은 해 8월 박 전 시장의 49재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대중으로부터 심판받았으면 한다”며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역사로부터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왜 여성 인권에 대해 같이 목소리 내온 여성 의원들이 박 전 시장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명명했을까 많이 생각했다. 믿고 의지해온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을 너무 인정하기 힘들어서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런 용어를 선택한 게 아닐까”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약속드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