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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해수호 용사 기린다”…잘못된 정보 올려 수정하기도

입력 | 2022-03-25 14:45:00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서해수호의날을 맞아 “55명의 서해수호 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추모 글을 올렸지만 잘못된 날짜를 기재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곱 번째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 바다를 수호한 용사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라 우리의 영웅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이런 희생과 헌신의 토대 위에 한국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누구도 도발을 엄두도 낼 수 없도록 더욱 튼튼한 안보를 이뤄내겠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고 한국의 국토와 영해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나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기습공격을 당한 지 20년째 되는 날이다. 2002년 3월 26일 북한의 잠수정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끝까지 서해를 지켜내신 쉰다섯 분의 서해수호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불멸의 빛이 된 서해수호 55 용사 명단’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지만 게시물에서 다수의 오류가 발견됐다.

박 위원장은 ‘연평도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을 당한 지 20년째 되는 날’이라고 했지만 연평도 부근에서 북한군 경비정 2척에 기습공격을 당한 제2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이다.

또 ‘잠수정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선 쉰 다섯 분의 서해수호 영웅’이라고 했지만, 잠수정의 기습공격은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순직한 47명(구조 작업 중 숨진 한주호 준위 포함)의 용사에게만 해당한다. 55명은 천안함 피격 사건과 제2 연평해전 참수리 357의 6 용사,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의 2 용사를 합친 숫자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20년째 되는 날’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0년 3월 26일이며 연평도 인근이 아닌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 같은 오류가 지적되자 박 위원장은 “언제나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겠다. 북한의 잠수정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끝까지 서해를 지켜내신 쉰다섯 분의 서해수호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고 수정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