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출신…귀화 후 우크라 국가대표 출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우크라이나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표로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가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제명당했다.
우크라이나 피겨스케이팅 연맹(UFSF)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스타샤 샤보토바(16)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소식을 알렸다.
UFSF는 샤보토바가 지난 6일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러시아 침공 지지’ 인스타그램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 대표팀에서 제명하겠다는 징계를 내렸다.
한편 샤보토바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으로 2009년부터 스케이팅을 시작해 2019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우크라이나인 어머니를 따라 귀화한 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다만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8.68점이라는 최하위 성적을 거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