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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근혜에 ‘축하 난’ 전달…일부 지지자 항의 소동도

입력 | 2022-03-25 17:15:00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동아일보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蘭)을 전달했다고 당대표 비서실장이 밝혔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이 대표의 축하 난을 박 전 대통령 측에게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박 의원은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라고 적힌 난을 들고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고, 박 의원은 사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현장 영상을 본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축하 난을 거부해서 박 의원이 사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 때문에 전달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후 박 전 대통령 측에게 난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해 일명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하지만 탄핵을 계기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해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축하 난을 전달한 이 대표 외에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이 박 전 대통령에게 난을 전달하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로 축하 난을 보내며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라는 뜻을 전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