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군위군수, 尹 만나 “대구시 편입 조속한 처리 요청”

입력 | 2022-03-25 20:55:00

다음주 대구 방문 방안 검토
박근혜 사저 방문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집무실에서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를 별도로 면담했다. 군위군은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주민등록 인구(2만3000여 명)가 끝에서 여섯 번째(220위)로 노령화 지수는 전국 1위다. 군위군은 3·9대선에서 윤 당선인 득표율 전국 1위(83.19%) 지역으로 윤 당선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군위군이 추진해 온 대구시 편입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군위군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군이 요청해 합의된 상황으로 정부도 지난 1월 ‘경상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경북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채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김 군수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뒤 “당선인의 공약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서는 대구 편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하고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윤 당선인은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고, 군위군 대구시 편입 문제는 당 차원에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취임 직후 6월 지방 선거를 치러야 하는 윤 당선인 입장에서 대구경북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군위군 대구 편입을 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주부터 지방 민생 탐방 순회 일정을 계획 중인 윤 당선인은 직접 대구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자리를 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 후 지속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통합, 민생을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이 역시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퇴원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 다행이다. 제가 내주부터 지방을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이라며 대구 방문을 예고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과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위 관계자는 “민생 탐방 첫 방문지역은 호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호남을 중요시했던 만큼 국민통합의 의미에서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도 첫 번째 지방 행보는 호남이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