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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락 여객기 두번째 블랙박스 ‘아직 수색중’

입력 | 2022-03-25 22:56:00


중국 당국이 동방항공 추락 여객기의 추가 블랙박스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 관영 언론이 두 번째 블랙박스를 찾았다고 오보를 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25일 오전 중국민항왕 등은 사고 여객기의 2개 블랙박스 가운데 미회수 상태였던 기체운항기록장치(FDR)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관영 중국중앙(CC) TV 등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그러나 관영 신화통신 등이 중앙대책본부에 확인한 결과, 아직 두 번째 블랙박스를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보도한 민항망은 두 번째 블랙박스 수거 보도는 오보였다고 정정보도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는 당국이 사고 원인의 핵심 키인 두 번째 블랙박스 수거를 그만큼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지난 23일 수색대는 여객기에 있던 2개의 블랙박스 가운데 하나인 조정실녹음장치(CVR)를 찾았다.

당국은 “블랙박스(CVR)의 외관 파손이 심각하고 저장 장치도 어느 정도 손상됐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회수된 블랙박스를 베이징으로 옮겨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블랙박스를 해독하는데 통상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작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자회견에서 민항국 사고조사센터 마오옌펑 주임은 “CVR이 사고조사센터 실험실에 도착한 이후 복귀 및 데이터 다운로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데이터 다운로드 완료 및 해독 등 작업이 언제 끝날 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1시 15분 윈난성 쿤밍 창수이 공항에서 출발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가 광둥성 광저우로 비행하던 도중 우저우 상공에서 추락했다. 승객 123명, 기장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타고 있던 이 여객기는 예정대로라면 오후 3시7분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