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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 “의사 특성상 우울한 모습 보이면…” 우울증 고백

입력 | 2022-03-26 00:03:00


의사 겸 방송인·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여에스더가 우울증을 고백했다.

25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환생각 최초 부부 불시착자가 출격해 날 것 그대로의 화끈한 삶풀이 토크 한판을 풀어낸다.

의학계 만능테이너 부부로 통하는 홍혜걸‘여에스더 부부는 ’쇼윈도 부부‘ ’내 남자의 남자‘ ’다이아몬드 수저‘ ’우울증‘ 등 파격적인 키워드와 함께 쇼윈도 부부설의 진실 공방까지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이날 여에스더는 “우울증은 타고나는 기질이 있다. 타고난 기질에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 우울증이 발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엄한 가정환경과 유교식 교육 속에서 쌓인 화를 풀지 못하며 살았던 것 같다”며 사실 전문의가 된 후 우울증이 시작됐다. 전문의가 되기 전까지는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고통을 감내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제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의사의 특성상 또 우울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직업의식도 있었기 때문에 밖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혼자 있을 때 급격히 쳐졌다. 집에 돌아오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회상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홍혜걸 역시 ”방송에선 늘 밝은 모습이지만 혼자 있을 땐 완전히 우울감을 떨치지 못 한다. 저녁이면 온 세상을 커튼으로 가린 것 같다고 말한다. 집사람이 그런 과정을 오래 거쳤고, 힘든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우울증 환자에게 운동과 외출이 좋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억지로 외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으며 잔잔한 행복감을 평생 처음 느껴봤다“고 말해 의사 역시 필요한 의학적 치료에 대해 언급했다.

또 그녀는 남편에 대해 ”너무 우울할 때는 가끔 제주도에 있는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내가 지금 당장 올라갈까?‘라고 묻는다. 내가 힘들 때 달려오겠다는 남편이 있어서 다시 의지를 부여잡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남편이 나로 인해 불행한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우호적 무관심 관계를 시작한 것이다. 서로의 아픈 모습을 마주하는 것도 고통으로 다가와 떨어져 있으면서 주고받는 위로와 안부로도 충분한 것 같다. 우리는 단순히 힘내라는 위로보다 항상 옆에 함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