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알렉스 대신 안드리치 영입 OK금융서 뛰었던 205cm 라이트 내일 한국전력과 최종전 투입
신영철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감독은 ‘배구계의 김경문’으로 통한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데는 능하지만 끝내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한 김경문 전 프로야구 NC 감독처럼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도 우리카드(승점 56)는 정규리그 3위를 확보하며 ‘봄 배구’ 진출은 이미 확정한 상황. 하지만 선두 대한항공(승점 68)이나 2위 KB손해보험(승점 62)을 뛰어넘어 챔피언을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에 신 감독은 ‘봄 배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카드는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서 빠진 알렉스(31·포르투갈)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레오 안드리치(28·크로아티아·사진)를 영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키 205cm인 오른쪽 공격수 안드리치는 2019∼2020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안드리치는 27일 수원체육관에서 4위 한국전력과 맞붙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우리카드에 3 뒤진 승점 53을 기록하고 있다. 3, 4위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규정에 따라 우리카드가 이날 이기면 플레이오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