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에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단 1이닝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나머지 2이닝은 완벽하게 막았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실점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아킬 바두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류현진은 대량 실점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의 주루사로 3실점으로 막았다. 릴리 그린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로 달리던 스쿱을 런다운으로 잡아냈다. 3루 주자 바에스가 홈으로 들어와 세 번째 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2회초부터는 완전히 다른 투구내용을 보였다. 2회초 스펜서 토켈슨, 하롤드 카스트로, 이삭 파레디스를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바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에는 그로스만 역시 단 3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했다.
당초 40개 안팎의 공을 던지기로 했던 류현진은 4회초 애덤 심버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2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다만 류현진의 커터는 다소 말을 듣지 않아 아쉬웠다.
한편 토론토 타선은 3실점 뒤 곧바로 1회말 2득점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토론토는 5회말 스프링어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패전 기록을 지웠다.
하지만 토론토는 3-3 동점이던 7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인 줄리안 메리웨더가 파레디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고 9회초에도 추가 2실점하며 4-8로 졌다.
한편 지난 2020년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리카르토 핀토도 이날 경기에 8회말 디트로이트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