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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북핵수석 통화…北 ICBM 발사에 “국제사회 단합 대응 중요”

입력 | 2022-03-26 19:10:00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이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한국과 중국 북핵 수석대표가 26일 오후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유선 협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추가상황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노 본부장은 북한이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중 양측은 앞으로 가능한 조속한 시일 안에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류샤오밍 대표는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노 본부장과 첫 대면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외교 안보 참모와도 별도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본부장은 북한이 ICBM을 쏘아 올린 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연이어 통화해 한미일의 단호한 북핵·미사일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