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오미크론으로 인해 가까스로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올 하반기에 새로운 변이가 또 나올 것이다’ ‘2년 내 오미크론보다 위험한 변이가 나올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들이 국내외서 나오고 있다.
당초 오미크론 변이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엔데믹(계절독감화)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은 그 시점이 되지 않았고, 이전 변이에 비해 온화한 오미크론이 지배종화하는 과정이 끝나면 강력한 새 변이가 나타나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정재훈 “재유행 피할 수 없어…하반기 새 변이 등장 가능성”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25일 대한백신학회 온라인학술대회에서 “감염병이 가지는 특성과 동적인 집단면역으로 앞으로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중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까지는 갈길이 멀다”면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위티 박사는 2년 내로 오미크론보다 더 나쁜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 영국 과학자들 “새 변이, 오미크론 계통이란 보장 없다”
영국 정부의 비상사태과학적자문그룹(SAGE)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서 발전한 게 아닌 메르스 같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계통의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 변이는 세 명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은 다음의 코로나19 변이가 반드시 오미크론에서 직접 진화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에 출간된 네이처지에 따르면 영국 쿼드럼연구소의 생물정보학자 앤드루 페이지 박사는 “새로운 변이가 몇 달에 한번씩 휩쓸 것”이라면서 “이것이 상당히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은 독성이 약해지는 쪽으로 진화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 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