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에버튼에 ‘외상’으로 보냈던 델레 알리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팀토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에버튼이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알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며 에버튼은 토트넘에 단 한 푼의 이적료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버튼과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에버튼은 알리를 1군에서 20경기 이상 치르면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된다. 완전 이적 옵션은 최대 40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데 에버튼이 알리를 완전 영입할 경우 선수금으로 25%에 해당하는 1000만 파운드를 즉시 지급해야 한다.
게다가 에버튼은 강등권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컨디션과 기량이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알리를 기용할 여유가 없다. 에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를 치르면서 7승 4무 16패(승점 25)에 그치며 왓포드(6승 4무 19패, 승점 22)에 겨우 승점 3 앞선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에버튼은 앞으로 EPL 11경기를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8강에서 이미 탈락했고 카라바오컵(리그컵)도 끝났다. 올 시즌 알리가 20경기를 채울 가능성은 아예 없다. 알리는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가서야 20경기를 채우겠지만 에버튼은 아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토트넘을 보내 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알리를 에버튼에 보냈을 때만 하더라도 ‘앓던 이’를 뽑은 기분이었겠지만 돌아온다면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토트넘은 오는 2024년까지 맺은 알리와 계약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부활을 기다리거나 이적료를 아예 포기하고 방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