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상 수상한 반 시게루 폴란드 슈퍼 안에 620명 수용 공간 폐기-재활용 쉬운 ‘종이튜브’ 활용
“동일본 대지진 참상이 떠올랐습니다.”
세계 건축계의 권위 있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종이 건축의 대가’인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 씨(65·사진)가 11일부터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주거 시설을 짓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반 씨는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에서 약 25km 떨어진 폴란드 도시 헤움의 슈퍼마켓 내부에 종이튜브 칸막이 시스템을 활용해 6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란처를 만들었다. 재생지로 만든 종이튜브를 연결해 각 기둥과 들보를 세우고 두꺼운 천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종이튜브는 운반하기 가볍고 폐기와 재활용도 쉽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