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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인천 강화에 ‘기독교 기념관’ 문열어

입력 | 2022-03-28 03:00:00

전주 “신자 외 관광객 발길 기대”
강화, 성지순례 프로그램 추후 운영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전경(위 사진)과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내부. 전주시·강화군 제공


한국의 근현대 기독교(개신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념관들이 최근 잇달아 문을 열었다.

21일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에서는 준공 기념예배가 열렸다. 기념관은 전주 완산구 전주예수병원 인근에 들어섰으며 연면적 2758m²(약 835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2층 전시관에는 미국 남장로교 소속 7인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전주 개신교인의 활동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와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층 의학박물관에는 2009년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5가지 유물과 소장품 15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전주에는 지역의 근대화를 이끈 개신교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와 서양식 병원인 예수병원, 3·1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 선교사 묘역이 있다. 전주시는 “종교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교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개신교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 강화군에서는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강화 지역에 산재한 개신교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기념관 건립은 30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단되기도 했다. 연면적 1877m²(약 568평)에 지상 2층 건물로 기획 전시실과 영상 전시관, 카페를 갖췄다.

전시관에는 감리교 소속으로 강화도 최초의 교회인 교산교회, 개신교의 전파 과정, 초기 선교사와 강화 기독교인의 삶, 개신교를 통한 교육과 문화, 의료 분야의 발전 과정을 담은 공간이 조성됐다. 강화군에는 개신교뿐 아니라 가톨릭 신자들이 희생된 ‘갑곶순교성지’가 있다. 강화군은 개신교와 가톨릭 성지를 잇는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추후 운영할 계획이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