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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르반떼 판매↑ 하이브리드로 경쟁력 강화

입력 | 2022-03-28 08:23:00


마세라티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가 2만4269대로 41% 급증했다. 마세라티는 이러한 성장을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 특히 기블리와 르반떼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전기차만큼은 아니더라도 하이브리드차를 타는 것만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고,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가 우수하다. 아직 편의성 등 문제로 전기차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추세다.

마세라티도 한 세기 넘게 내연기관차를 생산했지만 전동화 혁신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마세라티가 선보인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르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내연기관차보다 1000만 원 이상 낮은 가격대로 책정돼,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향상된 연비에 친환경요소, 가격 경쟁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췄다.

마세라티 최초의 전동화 모델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의 수려한 내외부 디자인과 특유의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리터 엔진에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종합적 성능 향상을 고려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해 최고출력 330마력을 자랑한다.

기존 기블리의 V6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견주어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변주해냈다. 여기에 복합연비 8.9km/l로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2% 감소시켰으며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배출량을 약 5% 줄였다. 즉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과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연비와 환경까지 고려한 모델로 탄생시킨 것이다.

또한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차량 무게 배분에도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였다. 엔진을 차체의 전면에, 48V 배터리를 후면에 장착해 차체 중량 배분의 밸런스를 향상시킴으로써 더욱 민첩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제작됐다.

마세라티가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뒤를 잇는 2단계 전동화 모델로 선보인 것이 바로 ‘르반떼 하이브리드’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 최고출력 330마력에 복합연비 7.9km/l를 갖췄다.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V6의 우수한 엔진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이나 디젤 V6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모델보다 개선된 연비와 향상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 모델보다 20%, 디젤 모델보다 8% 낮췄으며 최고속도는 245km/h다. 인상적인 점은 350마력 V6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 이상 절약하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세라티의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변함없는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배기음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배기의 유체역학 조정과 공명기만으로 특유의 배기음을 구현해 내, 탑승자에게 설레는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에는 그란투리스모, 그레칼레, 그란카브리오 모델을 전기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