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장애인단체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요구 시위를 벌이면서 서울지하철 3·4호선 일부 방향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시위는 현재 종료된 상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지하철 승강장 곳곳에서 승·하차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오전 8시25분께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위를 시작해 8시43분께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 한성대입구역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후 9시13분께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를 종료했다.
이날 시위에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동참했다. 김 의원은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참석했다.
한편, 전장연은 시위에 앞서 “서울 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현장에 와서 제지를 하시든,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 장소에서 만나든, 만날 수 있기를 조건없이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동권·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같은 형식의 시위를 하다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인수위로부터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시위를 재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