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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양극화 심화…5개월 연속 상승세로 역대 최고

입력 | 2022-03-28 10:54:00


전국의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이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또 한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198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2311만원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저가 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10.1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해 9월 8.7에서 10월 8.6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연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 대출규제 여파로 11월 9.3으로 다시 상승한 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2832만원에서 1억2311만원으로 4.06%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607만원에서 12억4198만원으로 12.28%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본다. 고가 주택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웠던 상황이라 영향을 덜 받지만,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은 24억3252만원이고, 하위 20%는 5억7924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4.2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4.4이고, 인천은 4.5로 나타났다.

5개 광역시 중 아파트값 양극화가 가장 심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 하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4400만원이고, 상위 20%는 9억946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6.3이다. 이어 울산이 5.9를 기록했고, 광주(5.8), 대전(5.3), 대구(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