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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文때 침묵한 단체들, 尹 앞두고 집회·시위 강화 준비”

입력 | 2022-03-28 11:17: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들이 집회와 시위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장이 있을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대선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미 서울시는 94%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나머지는 구조상 설치가 난해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단체의 요구사항은 이미 이동권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 예산과 탈시설 예산 6224억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자차를 두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상황이 강제되고 있다. 전장연이 대상으로 삼은 3·4호선은 여러 서민 주거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이라며 “전장연은 조건을 걸지 말고 이해할 수 없는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특정 집단의 요구 사항은 100% 관철되기 어렵다”며 “이것이 용납되면 사회는 모든 사안에 대해 합리적 논의와 대화가 아닌 가장 큰 공포와 불편을 야기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근길 지하철 캠페인을 재개한 전장연을 비판하며 “서울시민들의 출퇴근을 볼모로 잡으신다면 제가 현장으로 가겠다. (지하철) 역사에서 모든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저분들의 주장을 듣고 논박할 것은 하고 반영할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3·4호선 승강장 곳곳에서 승하자 시위를 진행한 전장연 측은 시위에 앞서 이 대표를 향해 “현장에 와서 제지를 하시든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 장소에서 만나든 만날 수 있기를 조건 없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