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샵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26/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우선 국정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에 방점을 두고 막바지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월 초에 총리 후보군을 5명 수준으로 압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수위는 초대 총리 인선 코드로 ‘난세형 리더십’에 방점을 두고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 후보군에 우선 배치됐으며, 압도적인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와 통합을 끌어낼 인물들도 후보군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물망에 올랐다.
윤 당선인 측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면 정권과 이념을 가리지 않는다”는 인사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하마평에 오르내리지 않았던 인물이 ‘파격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전면 개편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체계를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는 데 최우선 방점이 찍혀있다”며 “두 번째가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코로나19 전문가가 아니라 과거 위기상황을 돌파했던 리더십이 검증된 분을 물색하는 것으로 안다”며 “의외의 인물이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3.28/뉴스1
그는 지난 26일 인수위 첫 워크숍에서 “현 정부 업무를 잘 인수받아 정부를 출범하면서 국정과제를 세팅하는 가운데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 그리고 국민의 이익”라고 말했다. 또 워크숍을 연 의미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이고,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고도화시켜 나가야 하는 책무”라며 “인수위는 전체 국익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 가지 공통 과제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수위는 다음 달 초까지 후보군을 압축하고 최종 후보자 지명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리 인선은 총리 인선만 아니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도록 만들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로 찾고 있다”며 “역산하면 4월 초에는 적어도 총리 후보자 윤곽이 가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