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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시큰 코 간질’ 봄 불청객 꽃가루…알레르기 질환 주의보

입력 | 2022-03-28 13:39:00

© News1


공기 중에 꽃가루가 떠다니는 봄철을 맞아 알레르기 질환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수종(樹種)에는 소나무, 미루나무류 양버즘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오리나무가 있다.

모두 입자가 작은 꽃가루를 바람에 날려 수정하는 풍매화로 매년 봄 안과·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봄(3~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도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만8347명이다.

월별 증감 추세를 보면 3월 4578명에서 4월 8557명으로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봄 막바지인 5월에도 5303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와 같은 이물질이 눈꺼풀과 결막에 침투, 반응을 일으켜 발현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림, 가려움, 충혈이 있다. 심하면 결막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력을 저하시키는 각막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고 안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인공 눈물이나 냉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꽃가루는 호흡기 건강까지 위협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한 예다.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봄철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3년(2019~2021년)간 3~5월 알레르기성 비염 도내 환자 수만 36만8516명에 달할 정도다.

비염에 걸리면 대개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증상이 나타난다. 중이염이나 폐렴, 기관지염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동(0~9살)이 걸리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봄에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꽃가루가 더 잘 날리는 탓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유행할 수 있다”며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는 꽃가루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