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7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3.7/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스텔스 오미크론’으로도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가 우세종화 됐다. 방역당국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재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27일까지 신고 시스템을 분석해보면 재감염 추정 사례가 약 346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월4주차 오미크론 변이(BA.1) 검출률은 국내·해외 모두 100%를 차지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56.3%로 국내 유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해외유입은 71.1%를 나타냈다.
다만 정 청장은 “아직은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재감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변이의 특성에 따라 분석되고 있지는 않아서 감염 시기의 우세종과 재감염 시기의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BA.2로 재감염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유럽에서도 다시 BA.2로 인한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유행이 앞서서 진행된 나라들의 세부 변이 유형별로 분석된 자료가 많지 않아 좀 더 정보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BA.2로 감소세 이후 다시 정점이 찾아올지 여부에는 “다른 나라들은 BA.1 유행 정점을 보이고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BA.2가 같이 우세종화되고 있어 현재 유행이 이미 반영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유행 정점이 지나고 2~3주 있다가 다시 반등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BA.2의 영향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