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으로 중간고사를 못 치면 기말고사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교육부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는 시험을 치를 수 없게 하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8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동안 확진된 대구시 초·중·고생은 1만5747명이다.
학부모들은 차라리 시험 기간 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52·여)씨는 “고등학생이라 내신이 중요한데 시험 기간에 코로나19 에 확진돼 시험을 못 칠까 봐 걱정이다”며 “차라리 빨리 걸리고 마음 편한 게 나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모(49·여)씨는 “중학교 3학년인 자녀가 영재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해 3학년 1학기 점수까지만 반영된다”며 “중학교 3년 내내 영재고등학교만 바라봤는데 코로나19로 시험을 응시 못 하게 될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모(16)군은 “공부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중간고사를 치르고 싶다”며 “지금은 코로나19에 먼저 확진됐던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교내 확진자가 이렇게 급증할 줄 몰랐다”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으로 시험에 응시 못 하는 것에 대해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불리하다 장담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올해 급증했어도 시험 응시 부분은 교육청에서 대구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