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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美 리더십 매우 늙었다…지도자들과 소통 불가능”

입력 | 2022-03-28 15:46:00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창업주(51)가 “미국의 리더십은 매우 구식이고 지도자의 나이가 대중과 몇 세대 떨어져 있으면 소통이 불가능하다”며 사회 전반의 고령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27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창업주는 최근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미 사회의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노년층이 정치사회 전반을 장악한 체제)를 우려했다. 그는 제론토크라시가 건강한 현상이 아니라며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려면 정치 지도자의 나이가 국민 평균 연령과 10,20세 내외의 차이가 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공직 입문 시 최소연령 제한뿐 아니라 최대연령 제한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가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80),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82) 등은 모두 고령이다. 그는 자신이 ‘장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고 죽는다. 사람들이 죽지 않으면 사회 전체가 낡은 생각에 얽매어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침공은 미친 짓이고 푸틴 대통령이 나보다 더 부자일 것”이라며 푸틴의 부정축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탈원전 정책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게 된 상황 등이 러시아의 자만을 부추겨 침공을 부추겼다는 지적 또한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독일의 원자력발전소 폐쇄 영향이 매우 컸다. 그건 정말 미친 짓”이라며 재생에너지가 보편화하기 전까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