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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구, 전국 가구 자산 60% 이상 보유… “지역 쇠퇴 위기”

입력 | 2022-03-28 15:49:00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뉴시스


지난해 수도권 가구가 보유한 자산이 전체 가구 자산의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수도권 가구보다 40% 가까이 적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총자산은 1경31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가 보유한 자산은 6310조 원으로 전체의 61.2%였다. 비수도권 가구의 총자산은 4000조 원으로 수도권 가구보다 36.6% 적었다.

가구당 평균 자산으로 따지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수도권 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6억3045만 원인 반면 비수도권 가구는 3억8069만 원이었다. 비수도권 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이 수도권 가구보다 39.6% 낮았다.

가구가 벌어들인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 경상소득도 비수도권 가구가 더 적었다. 지난해 수도권 가구의 가구당 평균 경상소득은 6718만 원이었다. 비수도권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그보다 약 17.2% 적은 5560만 원에 그쳤다.

김 의원은 “지역 쇠퇴, 수도권 집중이란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차기 정부에서 중점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