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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쌍둥이…8만 분의 1 확률

입력 | 2022-03-28 18:03:00


스페인에서 양막에 싸여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지난 23일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역 카스텔론주 비나로스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쌍둥이 제왕절개 분만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쌍둥이가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세상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겨있다. 

수술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 아나 테이젤로는 보호자에게 허락을 받고 영상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의사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열정이 함께 했다”며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전했다.

보통 임신부의 진통이 시작되면 양막이 파열되고 양수가 새지만, 간혹 드물게 태아가 양막이 파열되지 않은 채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8만 명당 1명꼴로 양막이 파열되지 않은 신생아가 태어나며, 이 경우에도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다고.

현재 쌍둥이는 매우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