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IT허브’인 선전시에 이어 ‘경제수도’인 상하이시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중심지인 만큼 도시가 ‘셧다운’ 되면서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 공장 등은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은 상하이에 생산 시설이 없어 한숨 돌렸지만 추가 봉쇄 조치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장을 운영 중인 지역이 봉쇄되면 타격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중국은 앞서 지린성 창춘시와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 등에 대한 봉쇄 조치도 시행했었다. 해당 기간 대중교통은 중단되고 기업과 공장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원격으로 운영해야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상하이에 지사를 두거나 사무소를 운영 중인 국내 기업은 모두 564곳이다. 다행히 연락사무소나 판매법인 위주로 구성돼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공장이 인근에 있지만 봉쇄 지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공장이 있으면 타격이 클 수 있지만 판매법인은 재택근무 등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며 “현재 업무 차질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확대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봉쇄조치가 확대되면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도 중국 시안 봉쇄령으로 삼성전자 공장이 멈춘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있는 지역이 봉쇄되면 타격이 크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추가 지역까지 봉쇄조치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판매법인의 경우 재택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공장이 문을 닫으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며 “공장이 있는 지역에 코로나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