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간 문화 복지카드 지급 10만원 한도內 도서구입비 지원 순천역 인근엔 스타트업 파크 조성 시세 저렴한 행복주택도 공급 계획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순천시의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등 창업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순천역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현장이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청년에게 도움을 주는 포용적 청년정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천시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지역 청년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연 20만 원을 지급하는 전남청년 문화 복지카드 지원 사업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순천에 주소를 둔 21∼28세 청년이다. 문화 복지카드는 연말까지 문화공연 관람, 학원 수강, 도서 구입, 여행 등 문화 및 여가 활동에 쓸 수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예산 47억 원을 확보했다.
순천시는 청년에게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1인당 10만 원 한도 내에서 도서구입비 50%를 지원하는 청년 꿈찾기 도서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순천에 살고 있고 도서 대출증을 소지한 19∼39세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역인증서점 21곳에서 할인된 가격에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6년째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 6625명이 도서 3만8082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순천시는 올 하반기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를 풍덕동에 조성한다. 창업기업을 위한 공간 지원 및 마케팅, 지식재산권 출원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역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순천역 인근에는 창업가들의 소통·교류의 장인 전남 스타트업 파크를 만든다. 전남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 지원시설, 창업자 주거시설, 지식산업센터로 구성된다. 서윤정 순천시 청년지원팀장은 “순천시민 28만여 명 가운데 7만2100여 명이 청년”이라며 “2026년까지 청년창업가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의 생활 안정과 자립 기반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행복주택을 140채 공급한다. 청년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대출이자로 총 81가구에 1억1000만 원을 지원했다. 무주택 신혼부부·다자녀 가정 345가구에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등 청년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일하는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일하는 순천청년희망통장사업 △전남 청년희망디딤돌통장사업 △청년내일저축계좌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 청년 인구 제1의 도시인 순천시 영동 1번지에는 청년센터 ‘꿈꾸는 청춘’이 있다. 꿈꾸는 청춘에서는 청년 구직자에게 정장을 빌려주고 일자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개소 이후 4만2000여 명이 이용하는 청년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