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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코로나로 힘든 시민들의 삶 돌보겠다”

입력 | 2022-03-29 03:00:00

하늘길 막히며 긴축재정 돌입해도
사회공헌사업비는 작년 수준 유지
장학사업-다문화가정 돕기 등 활발
인천공항 종사자 지원사업도 펼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8일 회의실에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에게 강원·경북 산불피해 복구 성금 1억1000여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성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도 1억 원을 기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삶을 정성껏 돌보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171억 원을 들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나선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객이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재정에 들어갔지만 사회공헌사업비는 지난해(170억 원)보다 줄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약 44%인 72억여 원을 지역사회에 쓸 계획이다.

먼저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의 초중학교 17곳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방과 후 교육을 펼친다.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재양성 사업의 하나다. 학업성적이 뛰어나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고교생 6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인천공항공사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30여 명에게 14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교육기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다문화가정이나 새터민 자녀를 돕기 위한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가정의 청소년에게 대학생을 멘토로 연결해줘 교과과정에 대한 학습지도와 학교생활이나 진학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문가의 건축물 종합안전진단을 통해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시설을 개보수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사회복지시설 안전 더하기’ 사업이 눈에 띈다. 여객터미널 2곳에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해 실직한 중장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회적기업의 동반성장과 5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종사자를 위한 사업도 펼친다. 한국 음식과 문화예술, 여행 등과 관련된 인천지역 스타트업 20곳을 뽑아 4400만 원까지 사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육성해 온 사회적기업 가운데 55곳을 선발해 인터넷 포털과 연계한 온라인 전용 쇼핑몰을 구축해 판로 확대와 수익 기반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인천공항 종사자에게 주거와 교통 편의를 지원하고, 퇴직자를 위한 특화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항공산업 일자리 지원사업도 벌인다. 정부의 공공기관 근로자 정규직 전환에 따라 늘어난 자회사와 상주기관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제3어린이집을 건립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업도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이 사회적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환경을 구축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페인에 동참한다. 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편안한 여행을 돕기로 했다. 교통약자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확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양극화와 불균형이 더욱 심화하고 있어 공기업으로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2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에서 30대 우수기업 부문에서 13년 연속으로 공기업 1위에 올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