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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국가산단에 KAIST 캠퍼스 들어선다

입력 | 2022-03-29 03:00:00

충북도-KAIST-청주시 업무협약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글로벌 바이오 창업타운 등 추진
첨단 메디컬 전문인력 육성하기로



충북도와 KAIST, 청주시는 최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 제공


국내 유일의 바이오보건의료 국가산업단지인 충북 오송에 KAIST 캠퍼스가 조성된다. 이 곳을 중부권 난치병 치료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국가 글로벌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KAIST, 청주시는 최근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약 1.1km²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원)과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시설, 공원 등이 어우러진 캠퍼스타운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첨단 바이오와 의학을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융합인재 육성 △중부권 거점 난치병(암·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임상병원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 창업타운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는 치료기술 개발과 의료 서비스를 위해 첨단 바이오 메디컬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오창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방사선의학도 키울 계획이다. 또 국제적 의학연구센터 유치, KAIST와 연계한 300병상 규모의 글로벌 연구병원, 800병상 규모의 중부권 난치병임상병원 유치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업, 대학, 연구원, 병원의 유기적 협업이 가능한 국가 생태계 구축,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 글로벌 최고 연구 성과물과 기술개발 컨설팅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KAIST 오송 캠퍼스 부지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사들여 KAIST에 무상 양여하기로 했다. 건축비는 국가 정책 반영을 통한 국비 확보와 복합 개발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KAIST, 청주시는 이번 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최응기 도 바이오산업국장은 “이번 주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중부권 난치병 치료산업 거점 국가 글로벌바이오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건의하고 6월 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의 각 정당 충북지역 공약에도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KAIST와 함께 충북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만들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국가 신성장동력 확보와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점유율을 2040년까지 10%로, 수출액은 1000억 달러로 확대하고 글로벌 바이오 데카콘 기업을 5개 만들어 대한민국 성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