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대외 악재 속 메모리반도체 선방 “삼성전자 매출 13.6% 늘어 74조원, SK하이닉스는 36.4% 늘어 11조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대외 악재에도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본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74조2643억 원, 11조584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삼성전자는 13.6%, SK하이닉스는 3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처음 각각 70조 원, 10조 원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올해 초만 해도 두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률은 4%대에 그쳤다. 공급망 훼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두 회사에는 부담이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모바일, TV, 가전 등 다른 사업의 실적까지 반영된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까지 겹쳤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