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만찬 회동] 尹 만나 “국민 불안, 靑에 화답” 설득 양측과 깊은 신뢰 바탕 협상 물꼬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한주호 준위 묘역에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김부겸 국무총리. 2022.3.25 대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회동이 전격 성사되는 과정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주말인 26일을 전후해 서울 모처에서 윤 당선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의 지인들도 동석했다고 한다. 1960년생인 윤 당선인은 사석에서 1958년생인 김 총리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2014년 대구고검으로 사실상 좌천당했을 당시 김 총리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며 대구에서 가깝게 지낸 인연이 있다. 윤 당선인과 김 총리는 각각 서울대 법학과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문 대통령과의 회동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윤 당선인에게 “청와대의 제안에 화답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