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으로 오인될 만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관련 발언을 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 것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때도, 지금도 정책 변화를 말하고 있지 않다. 나는 내가 느꼈던 도덕적 분노를 표현했고 그것에 사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 누구도 내가 푸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즉각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별도의 성명을 내 진화에 나섰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도 잇따라 “우리는 다른 국가의 정권 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연방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