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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새엄마 밑에서 눈치보며 자라…우울한 아이였다”

입력 | 2022-03-29 08:09:00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방송인 이수근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하며 코미디언이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부모님의 이혼 이후 웃음을 잃게 됐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35세 남성 의뢰인은 “15년 동안 웃음을 잃은 채 살고 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친할머니 손에서 컸다”며 “할머니가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시고, 누나도 중3 때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아버지께서 매일 술을 드셨다. 결국 24살 때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29살 때 돌아가셨다. 5년 동안 혼자 병원비를 감당하며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자친구를 만날 때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하지만 그때도 환하게 웃지 않았던 것 같다. 여자친구가 ‘왜 이렇게 웃지 않냐’며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헤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의 사연을 듣던 이수근은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과거에 젖어 살지 마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도 새어머니 밑에서 혼자 크다 보니까 매일 눈치를 봤다”면서 “집에 가면 항상 우울한 아이였지만 학교에서는 최고로 밝은 아이였다. ‘우리집은 이렇게 산다’라는 것을 보여 주기가 싫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꿈도 남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었다.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라는건 핑계다. 네가 안 웃는다고 단정 짓지 마라. 웃을 일 있으면 웃어라. 네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고 웃을 일이 가득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서장훈 역시 “예전 기억은 예전 기억으로 묻어두고 지금부터는 네가 행복한 일만 남았는데 아직도 옛날 습관 때문에 웃으려고 해도 너 스스로 어색하고 경직될 필요가 없다. 집에서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연습을 해라”고 현실적 조언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