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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아카데미 애프터파티서 댄스+노래…‘크리스 록 폭행 후회 안하는 듯’

입력 | 2022-03-29 08:11:00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던 코미디 배우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논란이 인 가운데, 그가 시상식 후 파티에 참석해 흥겹게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즐겼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이후 열린 오스카 애프터 파티 분위기를 전하며, 스미스가 자정을 넘긴 시각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미스는 남우주연상을 손에 쥐고 의기양양하게 파티에 입장했다. 스미스는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자녀들, 경호원, 측근을 포함해 10명 정도의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찾았다.

스미스는 흘러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롭게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또 파티에서 자신이 불렀던 곡 ‘서머타임’ ‘마이애미’ 등이 흘러나오자 즉석에서 랩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스미스는 파티를 찾은 티모시 샬라메 등과 사진을 찍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스미스는 파티 후 자신의 벤에 올라타며 오스카 상을 다시 한번 치켜 들며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스미스가 파티에서 시상식 중 있었던 폭행 사건을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미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3월28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의 탈모증을 언급하며 농담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쳤다. 이후 크리스 록은 “저한테 한방 먹이셨다”고 말했지만, 무대로 내려간 뒤에도 분노를 삭이지 못한 윌 스미스는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한 뒤 시상을 이어갔다.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 2018년 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삭발을 한 것을 두고 ‘지. 아이. 제인’에서 머리를 민 데미 무어와 비교하며 이 같은 농담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당 장면이 연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헷갈렸던 상황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그 뒤 당시 상황은 실제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를 두고 외신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오늘 여기 모든 동료, 후보 분들께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이 저를 내년에도 초대해드리기를 부탁드린다”고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