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에 지난 대선에서 제시한 공통공약을 추진할 기구를 조속히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공통공약을 추진하는 것은 민생을 회복하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가 입을 모은 대선 공통공약을 더 미룰 필요는 없다. 입법 추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없기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공통공약 추진기구의 조속한 구성으로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해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금지는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통 약속이었다”며 “국민의힘만 동의하면 기득권을 유지해온 양당 체제의 막을 내릴 수 있다. 마지노선은 4월 5일 본회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개의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게 국민통합의 길”이라며 “국민의힘도 두 개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통합의 정치에 함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부대표단 인선으로 진용을 갖춘 3기 원내대표단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의 폐지나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후보와 저희 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계약기간이 새롭게 갱신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구 권력 간 불필요한 기싸움이 아니라 실제 국민이 보기에 원활한 인수인계를 거쳐 (현 정부는) 새 정부 출범에 뒷받침할 것은 뒷받침하고, 새 정부도 현 정부를 존중할 것은 존중하는 서로 상생하는 장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원내대표는 현중원 방명록에 “민생과 개혁, 국민께 신뢰받는 야무진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