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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대선 공통공약 추진기구 제안…“국민통합 첫걸음”

입력 | 2022-03-29 10:54:0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에 지난 대선에서 제시한 공통공약을 추진할 기구를 조속히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공통공약을 추진하는 것은 민생을 회복하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가 입을 모은 대선 공통공약을 더 미룰 필요는 없다. 입법 추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없기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공통공약 추진기구의 조속한 구성으로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관련한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인수위는 하루빨리 추경안을 제시하고, 국민의힘은 인수위에 추경안을 촉구해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시름을 덜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해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금지는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통 약속이었다”며 “국민의힘만 동의하면 기득권을 유지해온 양당 체제의 막을 내릴 수 있다. 마지노선은 4월 5일 본회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개의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게 국민통합의 길”이라며 “국민의힘도 두 개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통합의 정치에 함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부대표단 인선으로 진용을 갖춘 3기 원내대표단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의 폐지나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후보와 저희 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계약기간이 새롭게 갱신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만찬 회동에 대해서는 “두 분 만남이 너무 늦었다”면서 “비록 늦었어도 19일 만에 만난 것은 큰 다행이라 생각한다. 국민의 걱정과 시름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구 권력 간 불필요한 기싸움이 아니라 실제 국민이 보기에 원활한 인수인계를 거쳐 (현 정부는) 새 정부 출범에 뒷받침할 것은 뒷받침하고, 새 정부도 현 정부를 존중할 것은 존중하는 서로 상생하는 장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원내대표는 현중원 방명록에 “민생과 개혁, 국민께 신뢰받는 야무진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