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올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로베르토 만치니(58) 감독에 계속 지휘봉을 맡긴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만치니 감독을 계속 대표팀 사령탑으로 두기로 했다”며 “2026년 5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2026년 월드컵 예선까지 계약으로, 이탈리아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만치니 감독이 본선까지 팀을 이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이탈리아는 지난 25일 랭킹 67위인 북마케도니아와의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0-1로 패배, 올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탈리아는 1962년 칠레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고, 만치니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만치니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에도 계속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베테랑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도 만치니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보누치는 “지난 3년 동안 만치니 감독이 우리에게 준 것은 무척 특별하다. 그는 남다른 공감 능력이 있다”면서 “그가 계속 감독을 맡는 것은 논리적인 결론이다. 만치니 감독의 아이디어와 인간적 가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