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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기 등판?…윤호중 “지방선거 역할하겠다는 의사”

입력 | 2022-03-29 11:14:00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3.17/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에 대해 “어떤 형태가 됐든 역할을 하시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에 대해 “송 전 대표만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하실 수 있는 거물들이 몇 분 계시다”며 “그런 분들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송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마지막에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의 지도자라면 지금 상황에 자신이 당에 필요하다면 독배를 마시라고 해도 마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되고 부족한 것 같다고 하면 책임을 내려놓는 각오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낙연 전 대표,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내에 어떤 분이라도 대상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취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시대에 역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키고 또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잘못된 길로 들어가지 않게 이정표를 잘 세워야 되는 선거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날 민주당의 합당제안을 수용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우리 당과 합당을 할 때에는 당의 룰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을 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가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에 대해 “당연히 당이 요청하는 역할을 해 주시리라 본다”며 “어떤 형태가 됐든 역할을 하시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이 후보로 뛸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