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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메타버스에선 12세 청소년도 음악 프로듀서 가능”

입력 | 2022-03-29 11:59:00


“12세밖에 안된, 작곡이나 프로듀싱을 배우지 않은 청소년들도 SM 메타버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스킬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의 길을 처음으로 갈 수 있다면, SM 유명 아티스트의 곡을 또는 춤을 직접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K팝 산업의 프로슈머(prosumer·창작에 소비자가 참여하는 방식)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대표 블록체인/웹 3.0 글로벌 선도기업 바이낸스(Binance)가 두바이에서 개최한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Binance Blockchain Week·BBW)에 한국인 최초로 키노트 스피커로 초청받아 펼친 기조연설에서다.

‘K팝의 탄생과 CT(Culture Technology), 그리고 웹3.0 기반 P2C 이코노미와 정부의 역할’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이 프로듀서는 “SM은 프로슈머의 창작 스킬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음악 STEM(융합인재교육), 다양한 영상 자료, 셀러브리티의 지식재산권(IP)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우리 프로슈머들,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을 통한 경제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플레이투크리에이트(Play2Create·P2C) 생태계로, 블록체인 자체가 완전히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에는 코인이라는 경제적인 보상만 있었다면 이제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통해 아트, 아이템, 음악 등의 다양한 IP가 제공되고, 이를 기반으로 창작물이 프로슈머들, 팬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M은 P2C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이낸스와 손을 잡고 블록체인 메인넷, NFT, 에코펀드 조성 등 공동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더 샌드박스 내에서 SM 전용 테마 공간인 SM타운 랜드를 만들었다. 유저들이 SM의 IP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며 NFT 아이템을 창작하는 리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듀서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로 SM의 CT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창작자들, 지구 곳곳에서 꿈꾸는 예비 창작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두바이의 K팝 팬들이 SM의 생태계에서 CT를 통해 초고속으로 글로벌 스타가 될 수도 있다. SM의 아티스트를 여러분이 크리에이트할 수도 있다. 최고의 음악, 패션, 댄스를 만들어 SM 아티스트를 통해 표현하고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바이낸스 측이 웹 3.0 시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문화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이것을 이뤄내기 위해 이 총괄 프로듀서와 SM를 주목, P2C 공유 창작 문화를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에 이어 마련한 행사다.

이 프로듀서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의 시대인 지금까지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라는 철학과 모토로 엔터테인먼트와 창조문화산업에 헌신해왔다고 돌아봤다.

“세계가 문화로 연결되는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꿈꾸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의 길을 걸어왔다. AI와 셀러브리티의 세상이 도래할 것을 예견하고, 전 세계의 팬덤과 프로슈머, 셀러브리티를 연결하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프로슈머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메타버스에 살고 있다. ‘프로슈머의 리크리에이션(Re-Creation)을 촉발시키는 강력한 글로벌 IP를 어떻게 확보하고 만들 수 있을까?’, ‘프로슈머와 창작자의 자발적인 창작 활동을 촉진하는 ’멋진 생태계‘는 무엇이며 누가 만들 수 있는가?’ 이것이 문화창조 산업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이에 따라 “SM의 모든 아티스트의 세계관이 융합되는 방대한 메타버설 오리진 스토리, 즉 SM 컬처 유니버스(SM Culture Universe·SMCU)는 SM의 콘텐츠를 모두의 리크리에이터블 콘텐츠로 다시 바꿔 무한 확장시키며 시공을 초월해 문화로 연결되는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 SM의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P2C 생태계에서 SM의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낸 킬러 콘텐츠인 IP를 활용한 리크리에이션을 놀이처럼 즐기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듀서는 “저희는 SM타운 버추얼 네이션을 이미 10여 년 전에 세웠다. K팝 셀러브리티가 있는 메타버스, 팬들이 함께하는 가상국가에서 아바타로 불리는 인구 수는 수억 명이 될 수도 있다. 기업도 국가도, 모두가 원하는 강력한 글로벌 IP를 만들고 보유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저는 지금부터라도 글로벌 IP를 만드는 것을 국가 과제로 설정하는 것을 제안드려 본다. 글로벌로 통하는 강력한 IP를 개발하며 창조의 생태계를 만드신다면 저와 SM은 기쁘게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온라인으로 20만명, 오프라인으로 약 2500명의 관중이 함께 했다.

한편, 이 프로듀서는 29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더 월드 거번먼트 서밋 2022’(The World Government Summit 2022) 내 ‘글로벌 크립토 포럼(Global Crypto Forum)의 오프닝 세션에도 참석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