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오는 31일 코로나19 완치자의 후유증 관련 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감염자의 데이터를 기관끼리 협력해서 보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내용은 목요일(31일) 브리핑을 통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그간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후유증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돼왔다.
지난해 1월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40명, 경북대병원에서 965명의 성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43%는 피로감을 느꼈고, 35%는 운동 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으며 23%는 머리가 빠지는 탈모가 일어났다는 응답이 있었다.
지난 1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독감 환자보다 탈모 발생 위험도는 1.52배, 치매 발생 위험도는 1.96배 더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고 팀장은 “기존에도 소규모로 후유증 조사를 추진했는데 감염자 증가에 따라 체계적으로 축적한 정보를 모아 연구할 필요가 있어서 기존 연구에 설문과 검진 등 임상 기반으로도 후유증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팀장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전 국민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인수위에서 코로나19 유행 위험에 대해 사전 평가와 예측을 위해 진행했던 항체 양성률 조사의 표본을 확대하고 구체화하는 부분은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인수위에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