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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카누 챔피언 “우크라軍 돕고 싶어…제 금메달 사주세요”

입력 | 2022-03-29 15:15:00


세르히 예멜리야노우. 사진 출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홈페이지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가 자기 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도우려는 목적이다.

주인공은 이 대회 카누 남자 카약 KL3 금메달리스트 세르히 예멜리야노우(29)다.

세르히 예멜리야노우(왼쪽)와 솔로미야 비트비츠카. 사진 출처 비트비츠카 인스타그램

29일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예멜리야노우는 우크라이나 방송인 솔로미야 비트비츠카(42)의 도움을 받아 경매를 진행한다.

이 메달이 더욱 의미가 있는 건 결선에서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대표 레오니트 크릴로프(42)를 2위로 밀어내고 따낸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세르히 예멜리야노우가 경매에 내놓은 금메달. 사진 출처 비트비츠카 인스타그램

예멜리야노우는 당시 200m를 40초355에 주파하면서 크릴로프(40초464)에 0.109초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매는 다음달 7일까지 비트비차카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며 1만2000 흐리우냐(약 50만 원)부터 입찰할 수 있다.

예멜리야노우는 경매 수익금으로 방탄 조끼를 구입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