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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장소로 광주도 검토…무산되자 尹당선인 “아쉽다”

입력 | 2022-03-29 17:01: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취임식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광주광역시를 검토했지만 교통·숙박 등의 이유로 어렵다고 보고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쉬워했다고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9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후보지로 광주를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앞서 취임식 장소로 광주 외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등지를 검토했지만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광주를 선택하지 못한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오는 참석자들의 교통 불편 ▲숙박의 어려움 ▲윤 당선인이 취임식 직후 서울 집무실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꼽았다.

박 위원장은 “광주 취임식이 어렵다고 (윤 당선인에게) 보고했더니 ‘광주에서 취임식이 거행됐다면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다’고 했다”며 “광주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승리이자 호남민의 승리”라며 “윤 당선인이 호남 지역 발전을 위해 공약한 내용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과 철학은 유능하고 능력 있는 분들이 국정 운영에 참여해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호남 홀대나 차별은 결코 없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차기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국민 통합과 지역 발전을 할 수 있는 적임자를 택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국정 전반에 두루 식견을 가지고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할 수 있는 분이, 공사에 하자와 결함이 없는 분이 선정돼야 민주당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총리 인선을 잘못하면 윤석열 정부 첫 국정의 실패라고 평가할 것이고 선거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반대로 총리 후보를 제대로 지명했는데도 총리 인준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거부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심의 회초리가 지방선거에서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