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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무산된 쌍용차, 하반기 ‘2교대’ 체제로 바꾼다

입력 | 2022-03-30 03:00:00

6월 SUV 신차 출시 맞춰 전환
생산량 최대한 늘려 새 주인찾기
관리인 “인수 새 희망자 몇곳 있다”




에디슨모터스와 계약을 해지한 쌍용자동차가 낮 근무만 하던 기존 1교대 근무체제를 하반기(7∼12월)부터 밤까지 공장을 가동하는 ‘주간연속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새 주인을 찾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쌍용차 본사에서 상거래 채권단 대표 10여 명과 만나 이런 내용의 인수합병(M&A) 전략을 공유했다. 전날 에디슨모터스와의 M&A 투자계약이 자동 해지됐다는 것을 공시한 후 쌍용차의 첫 행보다.

정 관리인은 “몇 군데가 (인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현행 1교대에서 하반기 2교대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생산·기술직은 절반씩 2개 조, 사무직은 33%씩 3개 조로 나눠 매월 1개 조씩 무급 휴업을 시행해 왔다.

업계는 6월 쌍용차의 전략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제이백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 월 1만 대 이상의 양산 체제를 갖추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3월 생산 규모는 약 9000대, 미출고 물량은 1만3000대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입찰보다는 실사 과정이 짧은 ‘스토킹 호스’(수의계약 후 공개입찰)나 수의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