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엔 “北미사일, 위반 아니다”
최근 “방사포, 위반 아냐” 尹에 반박
“화성-17형 폭발 때 평양에 파편 비”

서욱 국방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된 긴급 현안보고가 진행됐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서욱 국방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례적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발사가 “9·19남북군사합의 정신 위배라 본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서 장관은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 장관은 2020년 9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9·19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
서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가 “9·19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과 비슷한 맥락이다. 앞서 서 장관은 22일 윤 당선인이 북한 방사포 발사를 두고 “명확한 9·19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자 같은 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군사합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