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공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으로 진행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5차 회담의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 우려를 잠재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방어 노력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5차 협상이 진행되는 도중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와 체르히니우 두 전선에서 군사활동을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5차 협상에서 러시아측 대표로 나선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 차관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때때로 군사 활동을 과감히 줄일 수 있다”고 발언하며 국방부 발표를 확인했다.
다만 러시아의 거듭된 군사 목표 전환 방침에도 서방에서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실제로 키이우 주변의 진지에서 극소수의 병력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면서도 이는 후퇴나 철수라기 보다는 병력 재배치라는 분석에 무게를 실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5차 평화 협상 후 “양측이 대표단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논의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봤다”며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