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PPP사업은 발주처는 물론 출자자, 대주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어 의견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분담하는 등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수출신용기관 및 글로벌 금융투자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해외개발 전문 인력을 육성해 사업개발 역량을 쌓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에서 발주한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호주의 맥쿼리(Macquarie)사, 이탈리아의 위빌드(Webuild)사와 함께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해 참여한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Bergen)과 인근 외가르덴(Øygarden)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신설 및 개량하며, 연장 901m의 현수교와 총연장 4.4km의 터널 4곳이 포함된다. 2027년 개통 후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약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다.
터키에서는 세계 최장(最長)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가 함께 건설한 차나칼레대교는 지난달 18일 개통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로 나뉜 차나칼레주를 연결한다. 총길이 3563m, 주탑의 높이는 334m로 에펠탑(320m) 보다 높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주경간장은 2023m로,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한 수치다. 이전까지 세계 1위였던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를 뛰어넘었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 길이로 결정되며, 해상 특수 교량에서 주경간장 2km는 기술적 한계로 여겨져 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다수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또 다른 성공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