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위대한상상)가 단건 배달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수수료도 대폭 인하한다. 이에 따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중개수수료와 배달 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이 개편으로 요기요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전면 도입할 예정인데 경쟁사 수준으로 중개수수료를 큰 폭 낮출 계획이다. 요기요는 현재 ‘일반 요기요’와 ‘요기요 익스프레스’ 등 2개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일반 요기요’는 고객 주문을 음식점으로 연결만 할 뿐 배달은 각 음식점이 외부 배달 대행업체에 의뢰하거나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요기요는 고객들의 모든 주문에 단건 배달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즉 고객들이 주문 시 ‘일반 요기요’와 ‘요기요 익스프레스(단건 배달)’ 중에서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요기요는 특히 단건 배달 전면 도입과 함께 주문 중개수수료율도 큰 폭 낮춘다. 현재 요기요 익스프레스 요금제는 ‘주문 중개수수료 12.5%+배달비 2900원’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고객이 2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할 경우 2500원+2900원으로 총 5400원을 배달 요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요기요의 익스프레스 배달 중개수수료(12.5%)는 배민1의 6.8%(기본형)나 쿠팡이츠 9.8%(일반형)보다 한결 높다. 그러나 요기요는 단건 배달 전면 도입을 계기로 이 중개수수료를 업계 최저가인 배민1과 비슷하거나 더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관련 업계는 요기요와 배민, 쿠팡이츠 간 배달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본다. 특히 단건 배달의 경우 실제 배달 요금이 6000~7000원 정도로 배달 플랫폼들은 이 요금을 음식점과 고객이 나눠서 내도록 해왔다. 요기요가 중개수수료 인하로 배민보다 배달 요금을 더 낮게 가져갈 경우 배달 플랫폼 간 요금 인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요기요가 이처럼 단건 배달 전면 도입과 수수료 인하 방침을 세운 것도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실제 요기요는 업계 3위인 쿠팡이츠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감을 갖는 모습이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629만명으로 요기요(888만명)을 바짝 따라붙었다.
요기요 관계자는 “앞으로 단건 배달이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더 저렴한 단건 배달 요금제 도입을 위해 수수료 인하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