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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단건배달 전면 도입…수수료도 낮춘다

입력 | 2022-03-30 11:44:00


 ‘요기요’(위대한상상)가 단건 배달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수수료도 대폭 인하한다. 이에 따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중개수수료와 배달 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이 개편으로 요기요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전면 도입할 예정인데 경쟁사 수준으로 중개수수료를 큰 폭 낮출 계획이다. 요기요는 현재 ‘일반 요기요’와 ‘요기요 익스프레스’ 등 2개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일반 요기요’는 고객 주문을 음식점으로 연결만 할 뿐 배달은 각 음식점이 외부 배달 대행업체에 의뢰하거나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반면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요기요와 계약한 라이더가 배달까지 모두 책임지는 구조다. 통상 배달 플랫폼들은 라이더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모든 고객 주문에 100% 단건 배달을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요기요는 고객들의 모든 주문에 단건 배달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즉 고객들이 주문 시 ‘일반 요기요’와 ‘요기요 익스프레스(단건 배달)’ 중에서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요기요는 특히 단건 배달 전면 도입과 함께 주문 중개수수료율도 큰 폭 낮춘다. 현재 요기요 익스프레스 요금제는 ‘주문 중개수수료 12.5%+배달비 2900원’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고객이 2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할 경우 2500원+2900원으로 총 5400원을 배달 요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요기요의 익스프레스 배달 중개수수료(12.5%)는 배민1의 6.8%(기본형)나 쿠팡이츠 9.8%(일반형)보다 한결 높다. 그러나 요기요는 단건 배달 전면 도입을 계기로 이 중개수수료를 업계 최저가인 배민1과 비슷하거나 더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관련 업계는 요기요와 배민, 쿠팡이츠 간 배달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본다. 특히 단건 배달의 경우 실제 배달 요금이 6000~7000원 정도로 배달 플랫폼들은 이 요금을 음식점과 고객이 나눠서 내도록 해왔다. 요기요가 중개수수료 인하로 배민보다 배달 요금을 더 낮게 가져갈 경우 배달 플랫폼 간 요금 인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6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도입했는데 전체 주문에서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계속 비중이 늘고 있다. 요기요가 단건 배달 수수료를 낮춘다면 배민1도 고객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수수료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요기요가 이처럼 단건 배달 전면 도입과 수수료 인하 방침을 세운 것도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실제 요기요는 업계 3위인 쿠팡이츠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감을 갖는 모습이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629만명으로 요기요(888만명)을 바짝 따라붙었다.

요기요 관계자는 “앞으로 단건 배달이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더 저렴한 단건 배달 요금제 도입을 위해 수수료 인하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