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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을 것”…우크라 영부인 러 저격명단에 올랐지만 대피 안해

입력 | 2022-03-30 12:21:00


우크라이나의 영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러시아의 저격 명단에 올랐지만 남편 볼로드미르 젤렌스키를 전쟁지역에 홀로 두고 떠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A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의 아내 올레나 젤렌스카와 17살 딸 샤샤, 9살 아들 키릴로가 러시아의 저격 명단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다음 순위인 2위에 있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내 젤렌스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공황에 휩싸이지 않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며 “침착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적었다.

젤렌스카는 이어 “내 아이들이 나를 보고 있다”며 “나는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그의 가족들은 러시아의 살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

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심장부로 진격할수록 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지도자들과 화상 통화에서 “내가 살아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서방 정보기관으로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한 소름끼치는 계획이 확인돼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들은 나를 1번 타깃으로, 내 가족들을 2번 타깃으로 표시했다”고 관리들이 있는 가운데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가 원수를 파괴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피 관련 미국의 도움을 거절하고 자국민들과 함께 있기를 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