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한국내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30일 열었다. 국내 시장에서 다른 경쟁사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서울 리전(지역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가동을 알리는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데이터센터는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겨냥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데이터베이스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전 세계 80건 이상의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인증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데이터보호 규정(GDPR)에 따른 데이터 보호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MS는 서울·부산을 포함한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 리전 60여 곳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는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도 지난 2020년부터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데이터 센터 개소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국내 클라우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핵심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데이터센터 론칭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기업들 클라우드 도입과 전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메가존 관계사 및 해외 지사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