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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부동산 실정 책임자들,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입력 | 2022-03-30 16:55:00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국민을 분노하게 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 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들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심판받은 정책의 책임자는 공천을 금지해야 한다.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다시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대선 패배의 최대 원인으로 꼽으며 이를 공천 자격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 그는 ‘자격심사기준의 예외 없는 적용’과 ‘청년 공천 30% 준수’, ‘공천 과정에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 반영’ 등도 원칙으로 제시했다.

당도 출마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보유 현황 제출을 요구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회의 후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검증위원회가 제출 서류로 ‘부동산 보유 현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 내에선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좀 더 진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친문(친문재인) 성향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책 대안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실패고, 책임을 묻겠다는 식은 당장은 면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곧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며 “소득주도성장이나 동북아평화프로세스가 실패했다고 한다면 그 정책 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