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영상. 국방부 제공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0일 충남 태안 소재 종합시험장에서 서욱 장관 등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액체연료 추진 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개발·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대량 생산도 쉽다. 또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할 수있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이번 시험발사는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대형 고체연료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ADD는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추가 검증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향후 소형 인공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까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최근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하는 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에, 이번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